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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2016/02/24 (20:16)
작성자 : 차지킴이 조회수 : 1089
아버지
"아버지 식사는 하셨어예~

내일 시간되시면 우리집에 오셔서 나무좀 해주시지예"

그럼 아버지는

"내일은 내가 일이 있어서 안되고 모래가꾸마"

하신다.

아버지는 우리 밤골마을에서 30분거리의 청학동 밑에 살고 계신다.

아침 일찍 식사를 하셨는지 안하셨는지 동트자 마자 딸집으로 오신다.

"아이고 사돈 오셨습니까?"

하며 어머니는 나가 보신다. 아버지 화물차에는 전기톱과 기름통이 실려있다.

평생 우체국에서 근무하신 아버지는 얼마전 퇴직하시고 몇몇분이서 벌목작업을 하러

다니신다. 좀 쉬시라고 하면 사람이 놀면 안된다고 펄쩍 뛰신다.

평생을 부지런함으로 살아오신터라 쉬는건 몸에 안맞으실런지도..

아버지의 전기톱은 전문가용이라 아주 크고 아주 무겁다.

그렇지만 정말 잘 썰어진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기술이 좋아서 이기도 할터이다.

에에엥 에에엥~~ 온 산동네에 전기톱 소리가 요란하다.

지저귀는 새소리는 전기톱소리에 의사소통이 안되었을것 같다.

나무를 다 자르시고 다 정리하신다.

처음에 시골로 들어와서 차농사를 짓는다고 했을때 그렇게 반대를 하시고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가장 큰 지원자시다. 얼마나 마음졸이며 지켜보셨을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을것 같다.

해가 어둑어둑 해져서야 일을 마치시고는 따뜻한 차 한잔 에 허리도 피신다.

마지막 가실땐 항상 사랑가득하신 얼굴로 일일이 인사를 다 하시며

큰딸에게는 "옥희야 아빠 간다이~" 하며 손을 흔들어 주신다.

그 뒷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


오늘도 아버지는 우리집에 오셔서 매실나무 전지도 하시고 녹차밭도 정리해 주시고

가신다. 언제 다 갚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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